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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OPEC 증산 거부에 유가 급등…주가 혼조·채권↓

기사승인 2018.09.25  10: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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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증산을 거부한 여파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에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무역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 무역전쟁이 확전되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FO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지난 23일 알제리에서 열린 산유국 회담에서 주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 생산을 늘리는 것에 반대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이날부터 '2라운드'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예고한 대로 2천억 달러어치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 7~8월 두 번에 걸쳐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긴 데 이어 3번째 관세 부과다.

중국도 이날 6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5~10%의 보복 관세 부과를 시행하며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무역 행태를 비판하는 백서도 발행했다.

앞서 미국의 관세 부과율이 시장에서 예상한 25%가 아니라 더 낮은 10%라는 점에 증시는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더 낮은 세율을 도입한 이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받은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 주말 협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애초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갈등과 관련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무역전쟁은 수년 동안 지속해 왔던 것이지만, 이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차이는 이길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한 뒤 장관들을 부추겨 대통령 직무를 박탈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사퇴설이 불거졌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권 내에서 이런 논쟁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이번 주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무역 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집중하고 있다.

유가 시장에선 OPEC 회원국의 증산 거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OPEC과 주요 산유국이 증산을 거부하고 생산량 유지를 결정함에 따라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뚫고 올라가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30달러(1.8%) 상승한 72.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10일 이후 가장 높다.

OPEC 등은 80달러 선 이상의 유가가 성장을 저해해 수요를 해칠 수 있다는 데 전반적으로 동의했지만, 11월 초 미국의 이란 석유 판매 제재가 시작되면 유가를 어떻게 제어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OPEC이 당장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하루평균 50만 배럴 증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회담이 흘러갔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9월 활동지수는 28.1로 전월의 30.9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31.7보다 부진했다.

오는 25~26일에 있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회의에선 기준금리가 다시 한 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81.45포인트(0.68%) 하락한 26,562.05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0포인트(0.35%) 내린 2,919.37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9포인트(0.08%) 상승한 7,993.25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안도 랠리를 이끌었던 무역 긴장 완화 모드가 급격히 냉각되고 다시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무역 이슈에 민감한 소재업종과 산업업종이 1% 이상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GE 주가는 3.53% 내린 11.74달러로 내려 전저점인 11.94달러를 깨고 내려갔다. 이날 주가는 2009년 7월 22일 이후 9년래 최저치다. 가스 터빈 문제에 따른 엑셀론 공장 폐쇄 압박에 GE 주식에 3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졌으며 이날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인 끝에 9년 만에 처음으로 12달러대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애플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 소폭 올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술주도 일제히 상승해 나스닥은 상승했고 다른 지수도 장 초반보다 낙폭을 줄였다.

국제 유가가 뛰어오르면서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에너지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FT)가 상승했고, 엑손모빌이 1.7%, 셰브런이 1.2% 상승했다.

굵직한 인수합병(M&A) 소식에 주가는 엇갈렸다.

컴캐스트는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 인수에 21세기 폭스보다 높은 인수가를 써내면서 승리했지만 6% 하락했다. 반면 스카이는 8.7% 급등했다. 스카이는 주주들에 컴캐스트의 제안을 받아들이자고 권고했다.

시리우스XM은 판도라 주식을 35억 달러에 살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초반 급등하던 판도라 주가는 1.2% 하락했고, 시리우스는 10% 급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그동안 무역 긴장을 너무 무시했던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덱 물라키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시장이 무역 긴장을 너무 무시했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현실에 안주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충돌 국면에 있으며 이 문제는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수입품 전체에 관세가 부과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05% 상승한 12.2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0bp 상승한 3.07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1.0bp 오른 2.813%를 나타냈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4bp 상승한 3.210%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6.5bp에서 이날 26.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서 향후 금리 인상 계획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채수익률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큰 폭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대에 안착하며 7년래 최고치인 3.119%에 근접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크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금리 인상 가능성 90%가 가격에 반영될 정도로 FOMC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지만, 채권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며 "단기 위험이 커지고 채권시장에는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미국 주가가 대체로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졌지만, 유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 점은 국채 값 약세 요인이 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면서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5bp 뛰어올랐다.

웨드버쉬 증권의 아더 배스 채권 관리 이사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미 국채 값이 소폭 떨어졌고, 독일 국채는 더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주목할 만한 2가지가 있는데, 성명에서 완화적이라는 문구가 있을지와 점도표"라며 "이번 회의에서 지난 5월 이후 박스권에 갇혀있던 점도표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7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570엔보다 0.200엔(0.1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4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495달러보다 0.00038달러(0.03%)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4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2.25엔보다 0.19엔(0.1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4% 상승한 94.243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이날부터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한 데다, 지난 주말 중국이 무역협상을 거절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예전만큼 무역 긴장 이후 일방적인 강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날 장 초반 드라기 ECB 총재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는 발언에 유럽 관련 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장중 5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로 강세가 달러지수를 끌어내리며 달러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낮아지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FOMC 결과를 이틀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달러 약세 폭은 점차 줄었고 소폭 상승세로 반전했다.

MUFG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는 피할 수 없게 커질 것이며 금리 상승과 달러 약세로 미국은 더 많은 외국인투자자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며 "고평가된 미국 자산에 외국인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운드화는 소폭 상승했다.

전거래일에 테리사 메이 총리의 "나쁜 브렉시트보다는 노딜 브렉시트가 낫다"는 강경 발언에 하락했던 부분을 일부 되돌렸다. 파운드-달러는 1.31135달러를 기록, 전일보다 0.03% 올랐다.

다만, 지난주 파운드화 숏베팅이 늘어 올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투표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BNY멜론은 "브렉시트 투표가 끝난 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파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숏포지션은 2016년 7월과 거의 같다"며 "이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뜻이며 투자자들이 파운드를 피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FX 전략 이사는 "지난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파운드화가 1.31달러를 넘어선 것"이라며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터키 리라화는 미국인 목사 석방 기대에 2% 급등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날 터키에 억류된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이번 달 석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 영향이다. 브런슨 목사는 다음 달 12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날 달러-리라는 2.38% 떨어진 6.1415리라에 거래됐다. 장중 6.0676리라로 하락해 1개월래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리라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였다. 유로-리라는 2.42% 급락한 7.2164리라에 거래됐다.

중국 무역 긴장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1.30달러(1.8%) 상승한 72.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10일 이후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OPEC 회의에서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의함에 따라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분에 대한 공급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81.39달러까지 올라 2014년 11월 21일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2.43달러(3.1%) 급등한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테판 브레녹 유가 분석가는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 제재가 임박하면서 가격 상승 쪽으로 위험이 치우치고 있다"며 "지난 주말 OPEC 회담이 이런 전망에 힘을 더 실었으며 사실상 다가오는 공급 압박에 불을 불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는 늘어나는 구매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의 피터 키어넌 선임 에너지 분석가는 "미국의 이란 석유산업 제재는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할 것"이라며 "OPEC은 아직 공급이 잘 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물가가 오르면 생산량을 줄이려는 압력이 높아지고, 이란의 주요 수입원을 고립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두프 창립 파트너는 "브렌트유가 4년 만의 최고치를 뚫으면서 더 높은 83달러, 85달러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추종 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투자은행(IB)들의 유가 전망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 때문에 몇 개월 내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로의 상승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WTI에 대한 향후 6개월 전망치 역시 기존 76달러에서 85달러로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내년 브렌트유 전망을 기존 배럴당 75달러에서 80달러로 올리면서 '미국의 더 공격적인 스탠스'를 상향 근거로 들었다.

jhjin@yna.co.kr

(끝)

진정호 기자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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