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 일별 차트
연합인포맥스

채권시장은 이번주에 있을 잭슨홀 회의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기다리면서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2011년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80bp 상승한 4.33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90bp 오른 4.99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90bp 오른 4.459%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7.2bp에서 -65.3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가늠하면서 이번주 잭슨홀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너무 매파적으로 기울지 않도록 발언을 조절할 것으로 봤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시장은 이미 미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여지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 충분히 긴축적 기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데이터 의존을 유지하면서 향후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금리가 앞으로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35%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한때 5.00%로 올랐다.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47%까지 고점을 높여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로도 이어지고 있는 데다 대형 부동산회사인 헝다도 지난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주는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유지했다
중국 유동성 확대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도 부동산 과열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지만 당장 안전자산선호에 따른 채권 매수세가 촉발되지는 않고 있다.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삭소뱅크의 앨시아 스피노지 선임 채권 전략가는 "주말 잭슨홀 이전에 미 재무부는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와 20년 만기 국채를 매도할 것"이라며 "두 만기 모두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특히 20년물은 최근 팬데믹 이후에 다시 도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경매에서 입찰이 어떻게 나타날지와 공급이 증가해도 수요가 여전히 강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미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더 높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BMO캐피털마켓츠 전략가들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승리를 주장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실물 경제는 더 높은 금리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메시지를 강화하는 정도 이상으로 포럼을 이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포지셔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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