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05조달러인데 한미일을 합치면 전 세계 GDP의 31%를 차지한다"며 "다른 어떤 경제블록, 세력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경제력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세 나라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5G·6G 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원천 기술, 생산능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연대를 통한 시너지가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장비의 80%가 한미일에서 공급되고, 내년부터 미국 전기차 4대 중 3대에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다. 세 나라가 인공지능(AI), 우주,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적·인적 교류를 확대해나가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복지가 향상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를 성장·발전시키며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늘 앞만 보고 달렸다"며 "이제 우리가 세상의 맨 앞에 서서 미국, 일본 같은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국가적 성취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워싱턴DC 인근의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날 새벽 귀국했다.

다음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주최해 감사하다"며 "다음 3국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3국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 미국 메릴랜드(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으니 다음 회의 장소는 한국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며 "일정과 상황을 검토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데이비드 함께 걷는 한미일 정상
(캠프 데이비드=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오솔길을 함께 걸어 오고 있다. 2023.8.20 z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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