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금리 회사채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한다며 향후 경제에 잠재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의 유리 셀리거 신용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기업들의 고금리 부채가 1조 달러가량 쌓였다"며 "이중 절반은 정상적인 기업의 자본 조달 창구로서 기능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처해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지난 5년간 늘어난 부채의 대부분이 투기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늘어난 부채 중 25%가량은 투기등급 기업이 발행한 고금리 회사채이고, 35%는 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투기 등급 기업에 대출해주는 신디케이트 대출 형태로 발행됐다고 추산했다.

셀리거 전략가는 현재 4천억 달러가량의 부채가 6% 이상의 고금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런 부채의 리파이낸싱(차환 발행)에 나서기 위해서는 10%의 쿠폰 이자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천500억달러 가량의 부채는 리파이낸싱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큰 위험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러 시장 전문가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저금리에서 벗어나며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미국의 공공부채뿐만 아니라 민간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을 우려한 바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이후 기준금리를 525bp 인상한 바 있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늘리며, 디폴트 위험이 커진다.

BofA는 과거에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미국 회사채 1조달러 가량이 디폴트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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