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JP모건은 미국 소비자들이 팬데믹 기간 쌓아온 초과 저축을 모두 소비했다며 향후 미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미 가계의 초과 저축은 2021년 고점인 2조1천억달러까지 증가했지만, 현재 모두 소진됐다"며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현재보다 약 4% 낮은 4,200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 가계가 아직 1조4천억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이마저 2024년 5월이 되면 모두 소진해버릴 것"이라며 그간 과도한 유동성에 지탱되던 미 소비지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 가계 지출이 감소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흔들리고, 이것이 결국 주식시장에 하방 요인이 된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업의 가격 결정 권한이 줄어드는 가운데 높은 임금과 이자 비용 상승 등은 기업의 이익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으로, 기업들의 이익감소뿐만 아니라 고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같은 주가 부양책을 쓸 요인 역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봤다.

콜라노빅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12% 증가할 것이란 예상치가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과 유동성 감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2024년 초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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