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NH농협손해보험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IFRS9) 도입 원년인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이익을 시현했다.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선보이며 재무적 성과를 드러냈다.

28일 강필규 NH농협손해보험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회계제도 아래서 성공적인 결산 프로젝트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최대 실적과 건전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1천453억원의 순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IFRS9의 영향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 이익이 실적 개선세에 영향을 줬다. 작년 금리가 다소 하락하면서 보유한 채권의 평가익이 증가한 것이다.

보험손익이 직전년도와 비교해 역성장한 점은 아쉬운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의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400억원가량의 일회성 손실을 반영한 결과다.

강필규 농협손보 부사장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CSM 규모가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며 "신계약을 지속 추진해 CSM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306.0%를 기록해 안정성을 드러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작년 초 금융감독원이 신지급여력제도(킥스) 적용을 유예하는 경과조치를 시행하자 보험리스크 중 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부분과 금리리스크 두 곳에 대한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도 3분기 말 킥스 비율은 226.1%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강필규 농협손보 부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보인 것이 재무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IFRS17 도입 첫해에 발생한 혼란은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제도 시행 초기 보험사 재무제표의 신뢰도가 저하된다는 시장의 지적에 대해 업계와 감독당국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결실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보험업계와 감독당국이 지난해 지속해 노력했고 올해에는 재무제표의 신뢰성 및 비교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자산의 손익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선다. 특히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중심의 자산운용에 나서 중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강 부사장은 "손익 변동성 관리와 함께 초과수익자산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운용으로 운용수익을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농축협 채널을 비롯해 FC, GA 등 다양한 채널이 있다. 각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부연했다.

강 부사장은 충남 공주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인사기획팀장 등을 역임한 그는 NH농협손해보험에서 위험관리책임자, 경영기획부문 부사장(CFO) 등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농업 지원 활동에 수차례 참석해 궂은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 회사 안팎의 귀감이 된다는 반응이다.

 

강필규 NH손해보험 부사장
출처: NH손해보험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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