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중국이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면 1990년대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리오는 링크드인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자들에게 "중국의 부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통화 정책을 완화하고 경제 혼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는 2년 전에 이미 이뤄졌어야 하는 일"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달리오는 자본주의가 창의성과 번영을 불러올 수 있는 신용과 소비력의 순환을 만들어내지만 부의 격차와 막대한 부채를 낳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부채 문제는 그간 중국의 인구 증가 억제 정책과 고령화 문제와 얽혀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의 평균 은퇴 연령은 53세지만 평균 사망 연령은 84세다.

그는 "소득이 없는 사람들은 평균 31년 동안 부양을 받아야 한다"며 "중국의 1가구 1자녀 정책은 한 사람이 두 명의 노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중국의 노인 부양은 개선돼야 한다. 은퇴 연령도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채 압박이 국제적 권력 갈등, 대규모 기술 격변, 가뭄, 홍수, 팬데믹과 결합해 '100년만의 폭풍'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달리오는 우려했다.

미중 간 권력 갈등은 향후 10년 이내에 파괴적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등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그는 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3.8% 하락했으며 1년 전보다는 16% 하락했다.

반면 미국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0%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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