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규모 결성 돌입, 조동건 대표 운용 주도

LF인베스트먼트
사진=LF인베스트먼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생활문화 기업 LF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LF인베스트먼트가 여성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GP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GP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분야별 선정 운용사 수는 발표했다.

총 12개 분야 가운데 여성기업 분야는 1곳의 운용사가 선정됐다. 해당 분야에는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와 블루버스인베스트먼트, LF인베스트먼트 등 총 3곳이 지원했다. 3곳 중 1차 심사 관문을 통과한 운용사는 LF인베스트먼트가 유일했다.

단일 후보로 후속 심사를 진행해 모태펀드가 1곳을 확정한 만큼, LF인베스트먼트가 최종 GP로 낙점된 셈이다. LF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출자사업의 GP로 선정되면서 모태펀드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이로써 LF인베스트먼트는 2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돌입한다.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모기업인 LF에서도 출자사(LP)로 참여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을 위한 LP를 미리 확보해 놓은 만큼 신속한 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기업 펀드는 말 그대로 여성 직원의 활약이 두드러진 기업에 투자하는 조합이다. ▲여성이 최대주주인 기업 ▲여성이 회사 대표권이 있는 임원으로 투자 시점 6개월 전부터 계속 등기돼 있는 경우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40% 이상인 경우 중 하나의 조건에 해당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주목적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조동건 LF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는다. KT에서 신사업을 개발하던 그는 2010년 엠벤처투자에 입사하면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2015년부터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다 2022년 7월 LF인베스트먼트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ICT와 플랫폼, 글로벌 투자로 정평이 난 심사역이다. 그가 2013년 투자했던 이스라엘 영상 분석 기술 기업 '브리프캠'은 5년 뒤인 2018년 캐논에 인수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와디즈, 헤이딜러, SGA솔루션즈, 크라우드웍스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LF인베스트먼트는 LF가 100% 출자해 2022년 7월 설립됐다. 2023년 1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설립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GP로 선정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이르면 29일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계정 12개 분야에서 총 46개 GP를 선정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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