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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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영업이익 증가율 2분기 연속 140%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써낸 성적표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실적은 꾸준히 개선돼 올해 들어는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금흐름 개선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총차입금과 현금성 자산은 14조2천억원으로 3사 중 단연 1위다. 현금이 4조8천502억원, 차입금은 9조3천405억원으로 이 중 2조5천128억원은 회사채로 발행됐다.

차입금 대부분을 은행에서 조달할 수 있던 자신감은 다름 아닌 높은 재무건전성과 낮은 부채비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부채비율은 84.66%로 삼성SDI(78.31%)에 뒤를 잇는다. 부채 부담도 적은 데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대폭 개선되고 있어 신용 등급도 높은 편이다.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조달 금리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2.5~6.44%에 조달했으며, 장기차입금은 이보다 더 낮은 금리로 빌렸다.

중국에서 조달 금리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에서 1.0%P를 내린 2.5% 수준이다. 유리보(Euribor) 기준으로 책정하는 은행에서는 0.5~1.2% 정도가 가산된다. 달러 차입금은 리보(Libor) 3개월물을 기준으로 0.91%포인트(P)를 더한다.

이를 종합하면 2.5~5% 미만으로 외화 자금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입금이 늘어난다고는 해도,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성은 견조해 재무 부담은 적은 상황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은 9.11 배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지불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월 총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5천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 예측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인 4조7천200억원이 몰렸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회사 측은 발행량을 2배인 1조원으로 늘렸다. 금리는 2년물이 4.10%,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4.20%와 4.30%로 결정됐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영업이익 수준은 매년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으나,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생산지 안정화, 품질 개선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나 이익 창출력이 확대되고 있으 재무 안정성도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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