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2일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모기업인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제공한 대여금을 올해 2월 자본으로 전환하고 선순위 텀론B(TLB,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판매되는 텀론)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P는 "출자전환은 자본구조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호텔영업을 정상화하고 외부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사업이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 향후 2년 동안 견조한 여행수요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지원전력을 고려할 때, 양사 간 관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진인터내셔널의 취약한 재무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P는 "영업현금흐름이 미약한 상황에서 레버리지 비율이 10배를 상회하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이자보상비율도 1배 이하에 머물고 있어 재무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해 이자부담은 여전히 높다"라고 짚었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오는 2025년에 4억 달러 규모의 담보부 텀론을 포함해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앞둔 만큼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S&P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영업실적이 저하돼 유동성 압박이 심화하거나 대한항공과의 관계가 크게 약화하여 지원가능성이 낮아질 경우에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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