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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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의 실개입 경계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달러화는 약간 지지됐다.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호조를 보이면서 탄탄한 경제지표가 달러를 떠받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3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23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325엔보다 0.095엔(0.06%)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110달러로, 전장 1.08273달러보다 0.00163달러(0.15%)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3.46엔으로, 전장 163.72엔보다 0.26엔(0.1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304보다 0.07% 오른 104.380을 기록했다.

전일 장마감 이후에 나온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장 기대보다 덜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금리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는 표현을 4차례나 반복했다.

이에 달러화는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77달러대까지 하락한 후 1.08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명을 기록해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명에서 21만2천명으로 2천명 상향 수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를 웃도는 수치다.

달러-엔 환율은 151.16엔대 초반에서 거래되며 개입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과도한 통화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월러 이사 발언 이후 강세를 보인 점에 주목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월러가 연준의 완화 사이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올해 2회 인하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메시지는 더 얕고, 늦은 금리인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인덱스가 104.50을 넘어 105.00을 향할 위험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달러화 강세폭이 약간 과도했다는 인식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월 금리인하 기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달러화가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화가 약간 과대 평가됐다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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