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 살피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GM 인도법인(이하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다.

현재 인도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인수로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인도 하리야나주(州) 구루그람(Gurugram)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HMI)에서 GMI와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인수하게 될 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 달성 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의 인도 내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까지 확대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라인 개선을 통해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75만대에서 82만대로 올린 동시에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생산능력이 대폭 늘었다.

현대차가 생산능력을 늘린 데에는 확대하는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약 4만8천대 수준으로 승용차 시장 내 비중이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2021년 대비 3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4만6천65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천51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점유율 14.5%를 기록했다. 점유율 기준 순위는 마루티에 이어 2위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6천711대를 판매해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본격화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생산능력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군인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능력이 추가로 확보되는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탈레가온 공장 인수 계약에 서명한 뒤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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